배우 이정재-송승헌-손예진(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이정재 첫 中진출작 ‘역전의 날’ 이어
송승헌 ‘대폭격’도 국내 촬영 추진 중
로케제작비 지원 영향…실효성 의문
외화의 한국 로케이션이 잦아지고 있다.
송승헌이 주연하는 1000억원 규모의 중국영화 ‘대폭격’이 국내 촬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정재의 첫 중국 진출로 관심을 더하는 ‘역전의 날’ 역시 7월 한국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서울과 인천 등에서 촬영하고 1000만 관객을 모은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로케이션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 로케 제작비 가운데 최대 30%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지원책이다. 이에 따라 ‘어벤져스2’는 한국 촬영에 약 130억원을 투입해 일정금액을 환급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다양한 모습이 외화를 통해 소개되는 분위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한편으론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원사업의 주요 목적인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충족됐는지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어벤져스2’의 경우, 개봉 전 876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측됐지만 애초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였던 혁신적인 산업도시로 그려졌는지 그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영화진흥위 관계자는 3일 “‘어벤져스2’ 제작비 지원금 정산을 진행 중”이라며 “환급 규모는 이달 중 확정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