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공인 시험기관 검증 필요”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금지 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성분에 문제가 없더라도 의사 또는 약사의 조언 없이 직구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지적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이 들어 있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실제로 한국 소비자원이 올해 초 해외 직구 빈도가 높은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검출되기도 했다.
시부트라민은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뇌중풍(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사용이 중지됐다. 센노사이드는 복통과 구토 등을 유발해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