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 특강서 밝혀… “北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도입해야” 일각 “사드 겨냥한 것 아니냐”
헌정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주한 미국대사 특별강연에서 마크 리퍼트 대사가 왼손을 들어 인사하며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주최 특별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은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을 알래스카 기지로 옮기고, 많은 해군 함정,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이 있는 전함들을 옮겨 배치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이어 그는 “한미 양국 군은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내 강력한 억지력과 방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안보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긴밀하게 조율되고 있고, 양국 군사능력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리퍼트 대사는 “양국 관계가 너무나 굳건하고 좋기 때문에 이달 중순에 열리는 정상회담도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관계에 대해 “최상의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양국 지도자의 친분 확인 △안보·경제 부문 조율 강화·개선 △동맹의 새로운 전략·지침 제시 등을 꼽았다.
역사 왜곡 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미국은 (한일 간)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미국이 공식 중재에 나서고 있진 않지만 양국이 화해와 치유를 도모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안보 분야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