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015년 들어 처음 50%대로… 신뢰도 조사서 부정적 답변 56%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주자 중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57%로 이 방송사가 올해 실시한 조사 중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했다. 지난달 조사에선 63%, 4월에는 62%였다.
이에 앞서 ABC와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 시간)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가’라는 질문에 긍정적 답변은 38%에 그쳤다. 부정적 답변은 56%였다. CNN과 여론조사기관인 ORC가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하락세가 감지됐다. ‘클린턴 전 장관이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비율은 57%로 올 3월 49%에서 8%포인트가 늘었다. 선호도는 3월 53%에서 46%로 떨어졌다.
미 정가에선 클린턴 전 장관의 향후 지지율 추이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클린턴 재단’에 대한 여론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동딸 첼시가 실무 운영을 맡고 있는 이 재단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베이스캠프와 같은 곳이다. WP는 3일 “부자와 힘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20억 달러(약 2조2100억 원) 규모의 천문학적 후원금을 조성한 재단의 성과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