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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메르스 환자 발생, 비상체제 돌입… 박원순 서울시장, ‘메르스 예방 수칙’ 공개

입력 | 2015-06-05 17:25:00


‘박원순 수원 메르스’

경기도 수원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5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메르스가 의심돼 자가격리 중이던 수원시민이 오늘 오전 9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아 읍암시설이 있는 수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 시민은 지난 달 29일 서울의 모 병원 암병동에서 모친을 간병하다가 1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병동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리시에서는 열 증상 등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기 시작한 6월 3일 이후부터 오늘 격리조치되기까지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나 타인과의 접촉상태 등을 파악해 추가적인 감염사례는 없는지, 지역사회로의 전파가능성에 대해 예의, 점검하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발생한 메르스 확진환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45)는 42번째 확진자다.

A 씨는 3일 오전 발열 증상으로 수원시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뒤 자가용을 이용해 화성에 있는 회사로 출근했다. 이후 스스로 자가격리를 원해 그날 저녁부터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자가격리 상태인 사람은 현재 94명이다.

이에 따라 염 시장은 “수원에서 최초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만큼 기존의 대응체제를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 시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94명에 대해서 1일 2회 모니터링을 4회로 늘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메르스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시민의 삶을 보호하며, 동시에 시민을 안심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메르스 확산 저지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시는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상황을 공개한 뒤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부터 서울시 메르스 방역본부장 박원순이다”고 밝히며 메르스 예방 수칙을 자세히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1.손 씻기를 자주하라 2.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라 3.열이나 기침이 나면 마스크를 착용하라. 4.고령·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라 5.고열·기침·호흡곤란 등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소 또는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 또는 120에 연락해 상담 받으라”고 밝혔다.

‘박원순 수원 메르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원순 수원 메르스, 수칙 자세히 지켜야겠다”, “박원순 수원 메르스, 수원 가까이 사는데 무섭네요”, “박원순 수원 메르스, 염태영 시장과 박원순 시장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