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 교역 제외) 규모는 전년 대비 3.7% 늘어난 76억1000만 달러(약 8조4700억 원)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5일 내놓은 ‘2014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출은 1.7% 감소한 31억6000만 달러, 수입은 7.8% 증가한 44억5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12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북한의 중국 의존은 심화됐다. 지난해 북한의 대(對)중국 무역 규모는 6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 의존도는 89.1%에서 90.1%로 상승하며 사상 처음 90%대에 올라섰다. 수출 품목별로는 석탄 등 광물성 연료가 전체의 37.2%로 가장 많았다. 의류 및 부속품의 수출이 23.7%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 품목은 광물성 연료가 4.7% 줄었는데도 1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남북 교역 규모도 전년 대비 106.2% 증가한 23억4264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