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환자 부인 60대 감염자 퇴원… “남편 정신혼미 중동방문 못밝혀”
첫 번째 환자의 부인인 2번 환자 A 씨(63)가 두 번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오후 서울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A 씨는 국내 메르스 환자 중 첫 퇴원자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의 부인인 두 번째 확진자 A 씨(63·여)가 5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A 씨는 “(사태가) 이렇게 확대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바로 잠잠해지고 치료가 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A 씨 가족은 그동안 ‘중동에 갔다 왔으면서 의료진에게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첫 환자인 A 씨 남편은 바레인에 주로 있었으며 ‘메르스 위험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업무차 갔다 온 적이 있지만 초반 의료진에게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A 씨는 “당시 남편의 열이 40도에 육박해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정확히 말하지 못했다”라며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