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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076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가 32.7%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와 서울시가 전·월세 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011년 1월 15.4%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3년 1월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뒤 20%대가 유지됐다. 올해 3월 처음으로 31.2%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30%를 넘어선 뒤 지난 5월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46.8%)로 조사됐다. ▲관악구(45.0%) ▲종로구(42.9%) ▲서초구(38.6%) ▲마포구(38.1%) ▲강남구(37.6%) 등이 뒤따랐다. 이들 지역은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전세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재건축 등으로 임대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