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뒤에서 정조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해 팀의 주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서울)의 득점 루트가 바뀌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전북과의 경기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정조국을 박주영의 ‘바람막이’로 내세웠다. 정조국이 박주영 앞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도록 해 박주영에게 움직일 공간과 슈팅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작전이었다.
정조국은 후반 18분 교체될 때까지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박주영에게 수비가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이날 박주영은 정조국 덕분에 5개의 슛을 터트렸다. 정조국은 “주영이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서 많은 견제를 받는다. 그 부담을 내가 덜어주고 싶다”며 “서로의 플레이를 보완할 수 있는 움직임을 펼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경기에서는 울산이 양동현과 김신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던 제주를 2-0으로 꺾고 10경기 연속 무승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고무열의 2골로 성남을 2-0으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은 안방 경기에서 정준연이 퇴장 당해 10명이 싸운 광주에 0-1로 덜미가 잡혀 선두 전북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광주는 다득점에서 서울에 앞서 4위로 올라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6일 전적
대전 0-0 부산
인천 1-2 전남
▽7일 전적
울산 2-0 제주
성남 0-2 포항
수원 0-1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