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2년차 내야수 양석환은 올해 1군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의 ‘주전 3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일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군 복귀 후 타율 0.339·9타점 맹활약
“작전수행·수비 등 기본부터 충실하게”
“주전 3루수가 없다는 얘기를 듣기 싫었어요. 그래서 더 잘 하고 싶었습니다.”
LG는 최근 양석환(24)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발굴했다.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LG에 입단한 2년차 신인. 그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부상으로 빠진 잭 한나한과 손주인 대신 ‘핫코너’를 맡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그지만 올 시즌엔 7일까지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121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1군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건 아니다. 양석환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약점을 드러냈고, 5월 1일 이후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2군행은 보약이 됐다. 16일간 2군에서 변화구 약점을 보완한 뒤 더욱 강해져서 1군으로 올라왔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그는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26, 1홈런, 6타점을 기록했지만, 2군에 다녀온 뒤 5월 17일부터 7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39(59타수 20안타)에 1홈런 9타점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는 타격에 대해 칭찬하자 “방망이는 잘 맞을 때가 있으면 안 맞을 때가 있다”며 “타격보다 중요한 건 수비와 작전수행이다. 항상 잘 해야 하는 번트나 수비에서 실수가 나와서 그게 속상하다. 기본을 잘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충분히 잘 하고 있지만, 더 잘 하고 싶은 ‘야구욕심’이 양석환의 원동력이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