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렇게 막아라/시민 행동수칙]교육 현장에서는 8일 전국 6개 시도 1790곳 휴업… 맞벌이 가정 자녀는 등교 가능
메르스 확산 우려가 큰 서울과 경기의 일부 교육청에 8일부터 일괄 휴업령이 내려지면서 다른 시도에서도 일괄 휴업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괄 휴업을 해도 교직원은 출근하기 때문에 학교가 쉬면 자녀를 돌볼 방법이 없는 맞벌이 가정 등은 원하면 자녀를 등교시킬 수 있다.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더 번지고, 서울 경기 지역의 일괄 휴업까지 더해지면서 8일에 휴업을 하는 학교는 전국 6개 시도에서 약 1790곳으로 늘었다. 초중고교의 휴업이 길어지면서 1학기 교육과정을 제대로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메르스로 인한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에 해당돼 법정 수업일수(190일 이상)를 10%인 최장 19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과목별 최소 이수 단위를 충족하고 수업 결손에 따른 보충 일수를 정하려면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 여러 단계의 복잡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휴업 학교가 많은 지역의 교육청은 일괄적으로 여름방학 기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이은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