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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병원’ 24곳 공개… 이름도 틀린 정부

입력 | 2015-06-08 03:00:00

여론에 떠밀려 밝힌뒤 일부 정정… “자택격리자 휴대전화 위치추적”
강남-서초, 유치원-초교 일제 휴업… 경기 수원 등 7개 지역 유초중고도




정부가 메르스의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18일 만에 확진환자가 나오거나 거쳐 간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병원 정보를 알리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가 뒤늦게 명단 공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공개된 명단의 일부 지명과 병원 이름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허둥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겠다”며 병원 24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곳은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의원(이상 서울) △평택성모병원(경기 평택시) △아산서울의원(충남 아산시)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이상 대전)이다. 나머지 18곳은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이다.

또 정부는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소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격리자를 1 대 1로 책임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6곳은 8∼10일, 경기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의 유초중고교 1255곳은 8∼12일 일제히 휴업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7일 교육감 주재로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에 대해 일괄 휴업령을 내렸다. 교육청 단위로 일괄 휴업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학교별로 재량에 따라 휴업 여부를 결정해왔다.

이상훈 january@donga.com·김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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