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기업이나 산업에 특혜를 주는 내국인 카지노 추가 허용은 절대 안된다.”
강원랜드의 함승희 대표가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내국인 카지노 추가 허용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함승희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내국인 카지노 이슈 점검’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복합리조트나 크루즈 산업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는 것은 사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특정기업 또는 특정산업의 이윤 증대를 위해 도박행위를 산업으로 국가가 허용하는 것이 논리적으로나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내 유일의 오픈 카지노(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수장이 공개석상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은 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함 대표는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복원과 30만 광부의 생존권 확보가 절실해 특별법을 통해 이례적으로 허용된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수익금 가운데 운영경비와 일반투자자 배당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세, 지방세, 폐광기금 등 공적자금으로 쓰고 단 한 푼도 사적 이윤 증식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함 대표는 최근 중국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으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매출이 급락한 점을 지적하고, 우리 역시 “장기적으로는 내국인 카지노 사업의 수익성도 하향 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어 결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