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엑스포서 한식 인기 한국관 방문객 하루 1만3000명… 현지 언론 “놓쳐서는 안될 음식”
밀라노 엑스포 한식당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내 레스토랑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식 세트메뉴를 먹으며 설명을 듣고 있다. 이들은 건배주로 막걸리를 시켜 맛을 보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5월 1일부터 열리고 있는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관이 제공하는 한식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달항아리 모양의 연면적 3880m² 크기인 한국관에는 한식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레스토랑, 문화상품관 등을 갖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관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3000명 안팎. 5월 마지막 주에는 1만4500명까지 늘어났다. 5월 한 달간 엑스포 전체 관람객 270만 명 중 15%가 한국관을 찾은 것. 이는 엑스포 국가관 중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미국관과 중국관에 못지않은 숫자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관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10∼20유로(1만2000∼2만5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한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이탈리아 일간지 리베로는 5월 16일자 기사에서 한국관을 추천하면서 “(한국) 레스토랑은 스태프도 친절하고 가격도 부담 없다. 요리가 보기 좋게 나오고 서양인들의 입맛에 만족스러운 이국 음식이다”라고 칭찬했다. 이탈리아 퍼스트레이디(총리 부인)인 아녜세 렌치 여사도 5월 28일 개인적으로 엑스포 현장을 방문하면서 이탈리아관과 세이브더칠드런관, 그리고 한국관 3곳만 들렀다.
엑스포 조직위는 23일을 한국의 날로 정하고 해당 주를 한국 주간으로 정해 한국관을 집중 홍보하도록 했다. 한국의 날엔 국립무용단 ‘장고춤’, 판소리 유태평양과 소프라노 임세경의 협연, 한복 패션쇼 등을 선보인다. 전야제인 22일과 24∼26일엔 국악 비보이팀 ‘모닝오브아울’, 김선희 발레단, LDP 현대무용단, 국악과 양악의 퓨전 그룹 훌(wHOOL) 등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한국영화제, 코리안 푸드 페어 등도 함께 열린다.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밀라노 엑스포’는 10월 말까지 14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