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 1명-확진 23명 늘어 삼성병원 다녀간 16세 고교생 확진… 환자 발생-경유 병원 5곳 더 늘어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입원했던 16세 고등학생(67번 환자)이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8일 밝혔다. 메르스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청소년과 어린이도 메르스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67번 환자가 당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14번 환자(35)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67번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응급실에서 대기하다 다음 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건당국은 서울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경기 평택 새서울의원, 수원 차민내과의원, 부산 임홍섭내과의원 등 5개 병원을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으로 공개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은 전국에 총 29개로 늘어났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희균 /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