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첫 10대환자… 또 응급실서 감염

입력 | 2015-06-09 03:00:00

메르스 사망 1명-확진 23명 늘어
삼성병원 다녀간 16세 고교생 확진… 환자 발생-경유 병원 5곳 더 늘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10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입원했던 16세 고등학생(67번 환자)이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8일 밝혔다. 메르스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청소년과 어린이도 메르스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67번 환자가 당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14번 환자(35)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67번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응급실에서 대기하다 다음 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르스의 ‘2차 확산’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총 23명의 메르스 환자 중 17명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지난달 27∼29일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나머지 6명은 대전 건양대병원(2명) 대청병원(4명)에서 16번 환자(40)와 같은 병실을 쓰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전체 메르스 감염자 수도 87명으로 늘어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또 84번 환자(80)가 사망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

한편 보건당국은 서울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경기 평택 새서울의원, 수원 차민내과의원, 부산 임홍섭내과의원 등 5개 병원을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으로 공개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은 전국에 총 29개로 늘어났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희균 / 김수연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