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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12일이 고비… 확산의 고리 끊자

입력 | 2015-06-09 03:00:00

환자-격리자 관리 구멍 막아라
병원간 환자정보 신속한 공유 필요… 이탈없게 감독강화-시민협조 절실




‘메르스 확산의 고리를 끊자.’

국내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1번 환자)가 확인된 지 20일이 지나면서 △비효율적인 의료정보 체계 △빈틈 많은 자가 격리 △슈퍼 전파자 등 메르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처음 예상보다 감염자 수가 늘었지만 ‘병원 내 감염’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 수준을 높여 추가 확산만 막으면 안정적으로 메르스를 퇴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자를 대거 양산하고 있는 14번(35) 환자로부터 전파된 바이러스들의 최대 잠복기(2주)가 끝나는 12일경에는 확산이 계속될지, 멈출지가 더욱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병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메르스가 아직 지역사회로까지 퍼지지 않았고, 바이러스도 변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관리에서 구멍만 안 생기면 충분히 대규모 추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선 환자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와 자가 격리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요구된다. 환자의 병력과 거쳐 간 병원 등을 신속하게 파악한 뒤 해당 정보를 의료기관끼리 철저히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는 자가 격리자에 대한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자가 격리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슨한 관리 감독 때문에 감염됐을 경우 병원에 있는 환자보다 훨씬 더 쉽게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환자와 격리 대상자 수가 늘면서 시민들의 협조도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9∼13일 한국 정부와 합동평가단을 구성해 메르스 발생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병원 내 감염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한국이) 적절한 의학적 대응을 통해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수연 sykim@donga.com / 이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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