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
최여원 청년드림통신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방학을 맞은 대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취업 준비를 한다. 관련 활동으로는 자격증 취득 및 어학 공부(26.1%)가 가장 많았고 취업을 위한 외모 관리와 인턴 활동 등이 뒤를 이었다.
필자가 만난 인사 담당자들은 늘 같은 소리를 한다. 지원자들이 진정한 경험을 쌓지 않고 스펙만 쌓으려 한다고 반복해 말한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는 취업에 관련된 스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의 생각은 다르다. 즉 취업준비생들이 생각하는 인재의 요건과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의 요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인 중 서류 통과 후 지원했던 회사에 무작정 찾아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사내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 그 결과 면접에서 자신의 적극성과 그 기업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알릴 수 있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아직 원하는 직무를 찾지 못했거나, 찾았다 해도 원하는 직무의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 또한 자격증, 영어 성적, 창의력, 상식 등 소위 스펙이 뛰어나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현직자들은 ‘책임감과 적극성’이 첫 번째이고 스펙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인사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원하는 직무를 미리 정하고 방학 때에는 해당 업종에서 직접 일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당일치기가 아닌 방학이라는 긴 기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는 걸 증명해 보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어느 직종에서나 정해진 시간 혹은 그 이상으로 일하며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내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그런 실무적 능력에 대한 어필보다는 자신의 객관적인 스펙과 직무능력, 경험만을 급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인디언 속담에 ‘멀리 가려거든 돌아서 가라’는 말이 있다. 단순한 스펙 쌓기에 다걸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조금 더 고민하고 그 목표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최여원 청년드림통신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