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중국 교포신문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시 외사판공실은 최근 선양(瀋陽) 주재 러시아총영사관의 위탁을 받아 하얼빈에 거주하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 출신 이민(李敏·91·사진) 할머니에게 ‘러시아 2차 대전 승리 70주년 기념훈장’과 증서를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 명의의 훈장을 받은 중국 항일 노전사는 이 할머니를 포함해 모두 40명에 이른다.
주중국 러시아대사관 측은 “조선족 등 중국인이 옛 소련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훈장을 수여해 파시즘과 싸운 공로를 기념하려고 한다”고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훈장을 받은 뒤 “전쟁의 승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희생으로 이룬 것이다. 후대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