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요르단 투자위원회 대표

중고차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달 말 KOTRA가 처음으로 마련한 ‘신흥국 중고차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나빌 로만 요르단 자유무역지구 투자위원회 대표(57·사진)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요르단은 신차와 중고차를 합쳐 매년 약 15만 대의 차를 수입하는데, 이 중 70%가 한국 차다. 이런 배경 덕분에 인기 웹툰 및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가 중고차 수출 사업을 구상하는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로만 대표는 인터뷰 내내 “한국만큼 좋은 품질의 차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나라는 없다”며 한국 차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하지만 요르단에서도 한국 중고차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엔저의 영향과 함께 정부가 5년 이상 된 차의 수입을 금지하며 전체 차량 수 조절에 나섰고, 그에 따라 중고차 시장 1위인 한국차가 받는 타격이 커진 것이다.
인천=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