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엑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크리스·루한·타오 탈퇴 불구 값진 성과
“위기때마다 멤버들끼리 단단히 뭉쳤다”
그룹 엑소(사진)가 3일 2집 리패키지(기존 음반에 내용물을 추가하고 재포장한 음반)를 발표함과 동시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정규앨범 2장 연속 밀리언셀러다. 특히 1집은 100만장까지 6개월이 걸렸지만, 2집은 2개월 만이었다. 중국어버전까지 합한 수치이지만, 역설적으로 음반시장을 아시아권으로 확장시켰다는 의미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9일 한 음악방송 현장에서 만난 엑소는 “팬들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더욱이 이번 성과는 중국인 멤버들의 잇단 ‘이탈 소동’ 이후 이뤄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엑소는 “1집 때는 팬덤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2집에 앞서 정식 팬클럽이 결성된 덕분”이라고 했지만, 위기를 성과로 극복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은 작년 5월 크리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루한, 올해 4월 타오까지 세 멤버가 연쇄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론에 휩싸이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단합했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