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추가… 제3진원지는 안나타나, 환자 -노출자 전담병원 48곳 지정 2704개校 휴업… WHO, 수업 권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10명, 대전 건양대병원, 대전 대청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각각 1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90번 환자(62), 76번 환자(75)가 치료 도중 사망해 메르스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새로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25∼27일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라 통제 범위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2차 진원지에서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과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치료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외에도 ‘메르스 지역거점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도별로 중증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노출자 진료병원 32곳, 중증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치료병원 16곳 등 총 48곳의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10일 전국의 휴업 학교는 10개 시도 2704곳으로 9일보다 500곳 정도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10일까지로 정했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일괄휴업을 12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은 “한국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학교가 메르스 전파와 관련 있었던 적은 없다”며 수업 재개를 ‘강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건당국에 전달했다.
세종=김수연 sykim@donga.com / 이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