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교사 비율 첫 50% 넘어… 경기 60% 최고, 전북 39.9% 최저 초등교는 77%, 중학 68.6% 달해… 교직희망 여성, 임용고시에 강해
학교알리미와 교육부 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교에서 여교사 비율은 50.4%(6만9299명)로 남자 교사를 앞섰다. 교육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고교에서 남교사 수(6만8158명)를 앞선 것. 고교에서 여교사 비율은 2012년 47.9%, 2013년 48.7%, 2014년 49.4%로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수도권에서 여교사 강세가 두드러졌다.
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남교사 비율을 앞선 것은 초등학교가 1990년, 중학교가 1996년이었다. 학교알리미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77%(14만2699명)다. 4명 중 3명이 여교사인 것. 중학교 역시 여교사 비율이 68.6%(7만9262명)에 달한다.
김용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정책실장은 “과거에는 입시나 학생지도 업무에서 남교사가 여교사보다 업무를 잘한다는 생각이 있어 채용 과정에서도 남자를 선호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대체로 여성 지원자의 성적이 더 우수하고 지원하는 수도 남성보다 많아 학교현장에서 여교사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사립학교보다 공립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더 높다”며 “여성 교사 지원자가 임용고시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공식통계와 달리 학교알리미 자료는 학교에서 직접 교사 수를 입력하기 때문에 시간제 강사까지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영어회화 강사 등 비정규직 강사 중에 여성이 많은 것이 최근 여교사 비율이 높아진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비정규직 교사 비율은 17.6%다. 고교 비정규직 교사 비율은 16%였다. 이는 2012년에 비해 각각 1.3%포인트, 0.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