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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위안부 협상 마지막 단계”

입력 | 2015-06-13 03:00:00

“한일 간 협의 상당한 진전 있어… 의미깊은 국교정상화 50주년될 것”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서 밝혀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한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스 사태로 10일 방미를 연기했지만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국장급 협의를 시작해 11일 8차 회의를 열었다. 박 대통령이 ‘협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힌 만큼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22일 이전에 최종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사과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일본과 전 세계 역사학자들이 한일 관계의 진전을 위해 일본 지도자가 과거사를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소식통은 “아베 총리의 사과와 일본 정부의 보상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전체 패키지로 받아들여져야 협상이 타결된다”며 “분위기는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나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포정치’와 관련해서는 “단시간에 공포정치가 효과를 발휘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정권 불안정성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에 비밀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미 국무부 발표에 대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도입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많은 요소를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원론적 의견을 냈다. 이어 ‘중국이 반대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안보 문제는 특정 국가의 입장에 따라 찬반을 얘기할 수 없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윤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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