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니버시아드D-18]2015 유니버시아드 대회 안내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선수단 관계자 등 2만명 모여 기계체조 등 21개 종목 겨뤄 광주, 재도전 끝에 유치 성공 경기장 신규 건설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 국제기준에 맞게 보수 등 ‘저비용 고효율’ 행사 준비 한창
선수단-미디어 2만여 명 ‘빛고을’로
선수단과 미디어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슬로건은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 광주와 세계의 화합을 표현하는 대회 엠블럼 ‘빛의 날개(Wings of Light)’, 대회 마스코트 ‘누리비’는 모두 젊은이들의 열정과 세계 평화를 상징한다. 마스코트인 ‘누리비’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와 날다의 ‘비(飛)’를 결합한 조어로,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빛의 전령사를 의미한다. 광주 유니버시아드의 비전인 EPIC(친환경, 평화, IT, 문화)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존재로서 창조의 날개를 활짝 펴고 광주의 빛을 전 세계에 전하라는 뜻을 담았다.
입출국 기간 KTX 3편 증편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윤장현, 김황식)는 경기장 등 각종 시설 공사와 점검에 온 힘을 쏟으며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조직위는 선수단 수송부터 선수촌 식사 메뉴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단 수송은 대회에 맞춰 뚫린 호남고속철(KTX)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국수송(6월 26일∼7월 5일), 출국수송(7월 13∼17일) 기간에는 인천공항과 광주 송정역을 잇는 KTX가 정기 2편 외에 연장 3편이 증편돼 총 5편이 운행돼 외국 선수단의 원활한 이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X가 운행되지 않는 시간대에 입국하는 참가자와 김포공항, 무안공항 입국자는 버스, 승합차를 이용해 선수촌에 도착하게 된다. 6월 26일부터 7월 17일까지 22일간 선수단 수송에는 버스와 승용차 1만 2000여 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선수들이 안방처럼 사용할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은 6월 26일 문을 연다.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은 6월 16일 종합 예행연습을 통해 숙소 배정, 등록, 부대시설 이용 등 선수촌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6월 23일 미디어를 통해 선수촌 내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선수촌은 7월 17일까지 20개동, 2185채가 운영되며, 이곳에는 선수와 임원 1만2000여 명이 묵는다.
개최 종목은 기계체조와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수구, 수영, 유도, 육상, 축구, 탁구, 테니스, 펜싱의 13개 기본 종목에 개최도시 선택 종목 8개를 더해 총 21개이다. 광주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배드민턴, 사격, 야구, 양궁, 조정, 태권도, 핸드볼, 골프를 선택했다.
대회 기간 중 운영될 경기시설은 총 69곳인데 이 가운데 신·증축 경기장은 4곳(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진월국제테니스장)이다. 조직위는 4월 27일 조정 테스트 이벤트를 시작으로 실제 각 종목 경기가 진행될 장소에서 대회 운영 방식과 동일하게 프레(pre) 대회를 열어 기능별로 실전 상황을 점검했다.
경기장은 환경 문제 및 시설의 사후 활용을 감안하여 신규 건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을 종목별 국제 연맹 기준에 맞게 개보수한 곳이 많다. 새로 지은 시설물들은 대회를 마친 뒤 대학 스포츠 활동 및 시민들의 체육 활동, 여가 활동 등의 행사를 위해 활용한다.
특히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유산으로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장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것처럼 시상식도 ‘저비용 고효율’ 행사로 치른다. 1∼3위 입상 선수들에게 꽃다발 대신 마스코트 ‘누리비’ 인형을 주는 것. 조직위는 “조직위는 예산을 절감하고 선수들은 버리는 꽃다발 대신 대회를 기억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받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선수 중심의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대회를 위해 선수 입국부터 출국까지 수송, 숙박, 식음료, 경기 참가와 문화행사 등 모든 분야에서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공받도록 손님맞이 막바지 점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회 참가자들이 광주의 홍보대사가 되어 돌아갈 수 있도록 차질없는 대회 운영과 함께 교통질서, 친절 등 성숙한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건 why@donga.com·주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