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대회와 달리 亞4개국 강세…日은 16강 확정
태국, 코트디부아르 잡고 2경기만에 대회 첫 승
2014브라질월드컵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의 4개국이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력차만 뼈저리도록 느꼈다. 16강 진출은 고사하고 4개국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일본, 이란은 나란히 1무2패에 그쳤으며 ‘죽음의 조’로 평가 받았던 B조(스페인·네덜란드·칠레·호주)에 속했던 호주는 3전패를 당했다.
남자월드컵과 달리 여자월드컵에선 아시아의 폭풍이 거세다. 아시아는 1991년 여자월드컵이 출범한 이래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중국은 1995년 스웨덴대회 4강, 1999년 미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의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은 2011년 독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7일(한국시간) 개막한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는 일본, 중국, 한국, 태국 등 아시아 4개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강호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만나 1무1패(승점 1)에 그치고 있지만, 나머지 3개국은 세계여자축구무대에서 아시아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스웨덴(1-0), 카메룬(2-1)에 연이어 승리를 챙기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중국과 태국은 1승씩을 거두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여자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태국은 12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2로 역전승해 2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