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디스코 파티… 집안에 1인용 텐트… 솔로 웨딩까지
6일 밤 일본 도쿄(東京)의 번화가 간다(神田)의 한 건물에서 열린 ‘사일런트(침묵의) 디스코’ 파티. 얼핏 보기에 정적만 흐르는 어색한 공간이지만 젊은 남녀들은 무선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제각각 몸을 흔들었다. 한 참석자는 요미우리신문에 “현장감이 있으면서도 무리하게 주변에 어울리지 않아도 되고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볼륨을 마음대로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고독감을 즐기는 봇치족(ぼっち族·외톨이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어린이들의 비밀기지 같은 실내에 치는 일인용 텐트도 그중 하나. 높이 1.6m, 넓이 1.3m²가량으로 방이나 사무실에 개인공간을 만들 수 있다.
1인용 바비큐 그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사람과 무리하게 대화를 나눌 필요 없이 공원에서 혼자 맛있는 고기를 마음껏 즐기자는 것이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