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A45 AMG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더 뉴 A45 AMG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더 뉴 A45 AMG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S3 세단. 아우디 코리아 제공
S3 세단. 아우디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두 독일 자동차 회사가 국내에서 고성능 소형차로 맞붙었다. 벤츠의 ‘더 뉴 A45 AMG 4매틱’과 아우디의 ‘S3 세단’이 그 주인공. ‘고성능’과 ‘소형차’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모델을 직접 타본 결과, 소형차에서도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두 모델 모두 2.0L 휘발유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A45 AMG는 벤츠가 국내에 세 번째로 내놓은 고성능 콤팩트카 모델. 겉보기에는 해치백 모델 특유의 ‘귀여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시동을 걸자마자 귀에 울려퍼지는 엔진음은 이 차에 대한 인상을 단번에 바꿔놓는다. 그르렁거리는 엔진음이 주변을 꽉 채우는 것. 곧바로 서킷을 달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우디 S3 세단은 기자가 타본 차 중 가장 운전하는 재미가 좋았던 차다. A45 AMG와는 정반대로 조용하면서도 날아갈 듯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었다. A45 AMG가 거친 근육질의 전사 같은 주행감이었다면 S3 세단은 지붕 위를 날아다닐 듯 날렵한 자객 같은 분위기다. 요리조리 달리고 싶은 게 오히려 문제라고 할까. 스포티함을 강조한 ‘D’자 형 핸들은 코너링을 즐겁게 한다. 아무리 고속으로 달려도 불안한 감이 없이 편안하다. 가속 충격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운전상황에 따라 완충장치(서스펜션)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조절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다. 또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하는 조그다이얼 위에 손가락으로 바로 글씨나 숫자를 쓰면 그걸 인식해 주소 등을 찾아주는 기능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최고출력 293마력에 최대토크 38.8kg·m, 제로백은 4.9초다. 가격은 6350만 원, 복합연비는 L 당 10.6km다.
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