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사가 다른 법인 주식을 가장 큰 금액으로 취득한 사례는 KCC의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공시 현황을 살펴본 결과 11일 기준 총 152건(유가증권 79건, 코스닥 73건)이었다. 취득금액은 총 7조8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득금액이 가장 큰 건은 이달 10일 공시된 KCC의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이었다.
KCC는 삼성물산 자사주 전량(5.76%)을 6743억 원에 사들였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아 제일모직과 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물산을 돕기 위해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이콘텐트리가 업계 3위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멀티플렉스투자로부터 주식을 1520억 원어치 취득한 사례가 올해 취득금액 규모 중 가장 컸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