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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완치 김사연은 어디에?

입력 | 2015-06-16 05:45:00

김사연 선수. 스포츠동아DB


퓨처스리그 실전훈련…5경기 타율 4할·3홈런

‘사연 많은’ 야구선수 김사연(27·kt·사진)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2015년 전까지로 한정해도 그의 야구인생은 시련 그 자체다.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신고선수 입단, 3년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손바닥 골절, 현역 전차병 입대 후 방출, 다시 테스트를 받고 입단, 그리고 신생팀 kt로 이적, ….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김사연은 kt가 발굴하고 키운 히트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군 13경기 만이었던 4월 14일 수원 두산전 도중 왼쪽 손등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전반기 복귀가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고, 그 사이 kt는 외야수 하준호를 롯데에서 트레이드해왔다.

9일 김사연은 다시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 섰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그 무대다. 2개월여만의 실전이었지만, 이 게임을 포함해 퓨처스 5경기에서 4할 타율에 3홈런을 기록했다.

15일 김사연에게 ‘예상보다 훨씬 빨리 복귀했다’고 하자 곧장 “2개월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 사이 팀 전력이 달라진 것에 대해선 “밖에 있었지만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 게 기분 좋다. 처음부터 1군에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는 마음이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면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다림은 익숙하다.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14일 수원 넥센전에 앞서 kt 조범현 감독에게 김사연에 대해 묻자 퓨처스 5경기의 세부 기록까지 다 외우고 있었다. 그리고 조 감독은 “몇 경기 더 보고 (1군으로) 부를까 한다.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재활을 마쳤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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