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민상토론’ 풍자-비판 작렬
14일 메르스 풍자를 선보인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의 시청률은 17.2%로 지난주 15.4%보다 소폭 올랐다. KBS 제공
진행자인 박영진이 “그럼 정부의 대응은 몇 점인가”라고 묻자 유민상은 답변을 회피하다가 그냥 ‘오케이’ 하고 넘어가 달라는 의미로 ‘O’자를 그려 보이자 박영진은 “0점이란 말이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마스크를 끼고 자문회의를 주재한 것을 비판하거나 사회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진을 각각 넣은 티셔츠를 들고 나와 출연자에게 한쪽을 선택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르스 대처에 대한 풍자는 좋았지만 대놓고 편 가르기를 하는 것 같았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같은 날 방영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LTE-A 뉴스’ 코너에서도 메르스를 소재로 정부의 대처 부실을 꼬집는 등 주말 예능에서 메르스 풍자가 잇따랐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