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자체브랜드 승부수… 한영실 교수 참여 1년간 개발

이마트가 처음 선보인 피코크 어린이 전용 라인 ‘엄마기준’의 냉장 잼 제품.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이를 ‘PB 제품 3.0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지난해 7월 ‘엄마기준’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 제조사 제품을 흉내 내 값싸게 내놓은 PB 제품이 1세대, 가격대별로 상중하를 나눠 세분화한 것이 PB 제품 2세대”라며 “일반 제조사 제품보다 가격은 20∼30% 싸지만, 최고급 상품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이번 3세대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엄마기준’을 내놓기 전 이마트는 성공한 PB 제품으로 통하는 코스트코의 ‘커클랜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부터 기저귀까지 다양한 생필품 라인을 갖춘 ‘커클랜드’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코스트코를 방문할 정도로 많은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식품영양학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요리연구실과 산학협력을 맺고 1년 동안 개발에 매달렸다. 한 교수 연구팀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국산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요리법에 따른 ‘오색 푸드’라는 제품 콘셉트 설정을 담당했다. 이번에 첫 번째로 선보인 ‘엄마기준’ 냉동 밥과 냉장 과일 잼은 5가지 색상 콘셉트로 출시됐다. 냉장 잼은 딸기 배 감귤 키위 블루베리로 만들었고, 볶음밥에는 피망 토마토 흑미 파인애플 새송이가 각각 들어갔다.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엄마기준’ 제품도 각 5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한영실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하루 5가지 색상의 음식 섭취하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