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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기재부 차관 “원화가치 하락위해 해외투자 활성화 유도”

입력 | 2015-06-17 03:00:00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은 16일 “외환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투자 활성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쌓인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기 위해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주 차관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이랜드 등 주요 수출입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과 수출 부진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엔화 약세(원화 강세)로 인해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자동차, 조선 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연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상수지 흑자를 줄여 원화 강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 기업의 외국 회사 인수합병을 활성화하는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해 국내에 쌓인 외화를 국외로 내보내 원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차관은 “정부가 메르스 사태 등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위안화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주요 수출입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결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