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2시간 일찍 나와 특별 타격 개인훈련
오른쪽 타석 타격연습으로 기분전환
“정말 저도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고요.”
두산 김현수(27·사진)가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이달 초부터 이어진 타격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부진을 탈출하기 위한 노력들이 빛을 발한 덕분이다.
김현수는 5월까지 타율 0.322를 유지했다. 그러나 6월 들어 기복이 심해졌다. 10일과 11일 잠실 LG전에서 2연속경기 무안타에 그친 뒤에는 타율이 2할대까지 떨어졌다. 결국 스스로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13일 잠실 NC전부터 남들보다 빨리 나와 특별타격훈련(특타)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다가 좌타자로 전향한 김현수는 특타 때 왼쪽 타석에 앞서 오른쪽 타석에서도 방망이를 쳤다. 심지어 그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 펜스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왼손으로 너무 못 치니까 오른손타자로 전향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해봤다”고 농담하면서 “그냥 늘 하던 훈련방식에서 벗어나 기분을 전환하고 싶었다. 확실히 주의 환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