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르측 요청으로 양해각서 체결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화장품을 프랑스 유명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도 만들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쿠션’은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선크림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재질로 만든 스펀지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것이다.
17일 아모레퍼시픽은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자사 메이크업 제품 ‘쿠션’에 대한 기술력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특수 망상 구조의 스펀지와 흐르지 않는 내용물 제형 등에 대한 특허 기술을 디오르 측에 전수한다. 기술 전수에 따른 제조 방식이나 양사의 이윤 분배 등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오르는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특허 기술을 합법적으로 이용하고, 아모레퍼시픽은 디오르의 인지도가 높은 유럽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 ‘윈윈’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