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50년 본보-아사히 공동여론조사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는 5년 전이었던 2010년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실시한 공동조사 때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국이 ‘싫다’는 답이 한국인은 50%, 일본인 26%였고 ‘좋다’는 답은 한국인 6%, 일본인 10%에 그쳤다. 이에 비해 5년 전에는 한국인의 11%와 일본인의 18%가 ‘좋다’고 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이미지도 ‘최근 5년 새 나빠졌다’는 응답이 한국 59%, 일본 54%였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4%에 불과했다. ‘변하지 않았다’는 답은 한국 33%, 일본 41%였다.
향후 한일관계 전망을 묻는 설문에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한국 60%, 일본 67%로 높은 편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일본에서는 30%에서 15%로, 한국에서는 39%에서 22%로 줄어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커졌다.
한편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한국인은 ‘사죄와 보상 문제 재검토’(46%)를, 일본인은 ‘경제 및 기술협력’(27%)을 제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동아일보는 1011명에게 전화로 조사했고, 아사히신문은 3000명에게 우편으로 설문지를 보내 2147명의 응답을 받았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