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어디까지]
북한이 메르스 전파를 우려해 해외 공관 근무자와 해외 파견 근로자의 귀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북한이 해외 공관 근무자와 파견 근로자의 귀국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북한 당국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보여 준다. 북한은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외부인 입국 불허와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전염병 확산을 막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전염병이 퍼질 경우 체제 위협과 직결된다는 우려를 크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동 등 전 세계 16개국에 5만∼6만 명의 근로자를 파견해 매년 12억∼23억 달러(약 1조3400억∼2조5800억 원)를 벌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