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잇단 분양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짓는 아파트를 말한다. 일종의 ‘주택 공동 구매’인 셈이다. 시행사로 돌아가는 이윤, 토지의 금융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30% 저렴한 편이다.
4월에 주택홍보관을 열었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송도 포레스트 카운티’는 조합원을 모집한 지 1개월 만에 2708채 중 저층부 10여 채만 남겨 두고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주택홍보관을 개관했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도 조합원 물량 106채가 마감됐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청주 흥덕지구는 세종시와 청주시 중간에 위치해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이 일대의 근로자들이 분양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울산 북구 매곡동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울산 북구 매곡 코오롱’을 이달 안에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3층 11개 동이다. 전용 59∼84m²인 828채가 나온다. 대부분의 가구에 4베이가 적용될 예정이다.
북구 매곡동은 북구 중산 일반산업단지와 북구 매곡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한국건설㈜은 광주 광산구 선암동에 ‘선운지구 한국아델리움’을 이달 공급한다. 지상 15층 규모로, 12개 동에 전용 64∼79m²인 598채가 나온다. 선운지구 근처에는 광주 평동 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다.
남양지구 주변에는 화성바이오밸리, 마도일반산업단지, 송정일반산업단지 등이 갖춰져 있어 배후 수요 및 개발 호재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청주시에서 롯데건설이 ‘오창 센토피아 롯데캐슬’ 2500채를, 울산에서 월드건설산업이 ‘월산 팰라티움55’ 570채를, 광주 광산구에서 서희건설이 ‘소촌동 서희스타힐스’ 533채를 공급하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하지만 투자할 때 눈여겨볼 점들도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투자하려면 공신력 있는 신탁사가 자금을 관리하는지 시공사는 믿을 만한 업체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