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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공예비엔날레 ‘메르스 유탄’… 中 “불참”통보

입력 | 2015-06-19 03:00:00


9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유탄을 맞았다. 올해 행사 초대국가인 중국이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18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중국공예협회는 중국관 전시를 취소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15일 보내왔다. 중국공예협회는 이 공문에서 “작품 운송을 준비하는 시점에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해 확산되고 있어 중국에서는 한국 방문 관련 행사 대부분이 중지됐다. 회의를 거쳐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05년 공예비엔날레에 초대국가관 제도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초대국가가 불참한 적은 없었다.

청주시는 초대국가관이 △양국 간 문화외교적 이벤트인 점 △주한 중국대사관과 주한 중국문화원이 비엔날레를 후원하는 점 △한국 정부가 메르스 진정을 위해 노력하는 점 △일방적 결정은 상호 존중 및 협약 정신에 어긋나는 점 등을 들어 재고를 요청했다. 또 주한 중국대사관 등을 통해 중국공예협회를 설득하고 있다.

조직위는 중국 불참이 확정되면 220여 개 부스로 운영되는 국제아트페어를 초대국가관 전시공간에서 열 계획이다. 공예비엔날레 조직위의 관계자는 “초대국가관이 중단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만 초대국가전이 무산돼도 아트페어 35개 부스에 해외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하기 때문에 행사의 질적 하락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공예비엔날레는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