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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머니’vs‘지봉사랑’…최우수 3세 암말 누구?

입력 | 2015-06-19 05:45:00

2014 코리안오크스배 우승마 ‘퀸즈블레이드’


21일 제5경주 ‘코리안오크스배’서 혈통대결

올 대한민국 최우수 3세 암말은 누구냐?

이번 주 경마 최대의 관심사는 21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1800m)로 열리는 제16회 코리안오크스(GⅡ)다. 총상금 5억원. 국산 3세 암말만 출전할 수 있다. 또 서울과 부경의 오픈경기로 열린다. 서울에서 4마리, 부경에서 8마리 등 총 12마리가 출전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안방마님을 선발하는 최고의 대회다.

● 코리안오크스 단판승부로 최우수 3세 암말 선정

최근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서 혈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마사회는 국산 3세마에 한해 삼관마 경주(Triple Crown)와 국산 3세 암말시리즈(Filly Triple Crown)로 양분해 최고의 암·수 경주마를 선정하고 있다. 국산 3세 암말 시리즈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 대회를 통해 최고 승점을 받은 최우수 암말에게 우승상금 외에 4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올해 코리안오크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2015년 최우수 3세 암말을 사실상 결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첫 관문으로 열린 KRA컵 마일에서는 암말이 한 두도 출전을 하지 않았다. 5월 코리안더비에서도 2두가 출전했으나 5위내 진입을 못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올 최우수 3세 암말은 코리안오크스의 단판 승부를 통해 우열이 가려진다. 우승마는 자동으로 최우수 3세 암말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 서울의 ‘메니머니’ VS 부경의 ‘지봉사랑’ 혈통전쟁

코리안오크스는 2008년부터 서울-부경경마 간 오픈경주로 시행됐다. 부경경마가 7번의 대회 중 무려 6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서울경마에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 자마의 대회 5연패 여부다. 씨수말 ‘메니피’ 자마는 본격적으로 출전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메니피의 딸들 중 처음으로 코리안오크스를 차지한 주인공은 ‘우승터치’. 이듬해인 2012년에는 ‘라이징글로리’ 2013년에는 ‘스피디퍼스트’가 바통을 이었으며 지난해에는 ‘퀸즈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4마리의 챔피언 경주마를 배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메니피’의 혈맥을 빛내기 위해 ‘메니머니(서울)가 나섰다. 이에 맞서 부경에서는 브리더스컵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 ‘오피서’의 자마 ‘지봉사랑(부경)’이 출전해 혈통전쟁을 펼친다.

‘메니머니’는 데뷔 후 총 9번의 경주에 출전해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현재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는 서울 대표다. 서울에 ‘메니머니’가 있다면 부경에는 ‘지봉사랑’이 있다. ‘지봉사랑’은 3월에 열린 MJC(마카오)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선행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이외에도 명가 ‘장풍파랑(부경)’, 데뷔 초기 4연승 돌풍을 일으킨 ‘퀸투하츠(부경)’, 코리안더비 출전경험이 있는 ‘스마트타임(서울)’ 등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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