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과학자, 초파리 연구… 수면량 조절하는 새 유전자 발견
고경희 교수
고경희 토머스제퍼슨대 뇌신경과학과 교수팀은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라니스(TARANIS)’라는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경우 잠을 적게 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특정 유전자에 변이를 유발한 초파리 수천 개 군(群)을 만든 뒤 이들의 수면 특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타라니스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평소 13시간 정도인 초파리의 수면량이 5시간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유전자 변이로 수면량이 줄어든 파리는 수명도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람에게도 타라니스 유전자에 상응하는 유전자 가 존재하는 만큼 이 유전자가 인간의 수면량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