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6월 셋째주말까지 복구 안될수도” 9일이후 신청자 인터뷰 재예약해야… 급한 경우엔 긴급 인터뷰 신청을
미국의 전 세계 온라인 비자발급 시스템이 12일부터 고장 나 이번 주말까지 복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미 국무부가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이달 9일 이후에 제출된 비자 신청서들이 이 문제로 영향을 받아 지연되고 있다”며 긴급히 미국 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 긴급 인터뷰 신청을 받아 선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서 고치려고 온종일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 주가 오기 전까지도 수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과 사설업체 전문가 100여 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려 있지만 언제 복구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무부는 “전산 장애의 원인이 해킹과 같은 사이버 안보 문제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발급 시스템도 장애를 겪었지만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주한 미대사관도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이 문제는 어떤 특정 국가나 미국시민권 서류, 비자 종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