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백령도 이어 2017년 증강 결정… 北의 갈도 방사포진지 대비책 마련
천무의 최대 사거리는 80km이고, 포탄 구경은 239mm이다. 기존 다연장로켓포인 구룡(구경 130mm)보다 사거리가 2배 이상이고 파괴력도 크다. 포탄에 유도장치가 내장돼 정밀타격 능력도 뛰어나다. 군은 당초 백령도에 배치된 구룡을 내년부터 천무로 교체하는 대신 연평도는 배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연평도는 육지에서 가까워 북한 도발 시 지상 포병전력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로 무장한 연평도에 천무까지 배치하면 북한의 ‘핵심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은 지난달 말 연평도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갈도에 방사포 진지로 보이는 시설물을 완공한 데 이어 함정에 신형 함대함미사일을 배치했다. 황해도 내륙 지역의 장사정포 전력도 증강하는 등 도발 수위가 유례없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아군 함정을 노린 도발의 사전준비 및 예행연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