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흑인교회 총기 난사범 딜란 루프 페이스북.
‘흑인교회 총기 난사’
미국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가 검거됐다. 21살의 백인 남성으로 경찰은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로 보고 용의자 조사에 착수했다.
미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흑인교회서 총기 난사로 9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딜란 루프(21)가 사건 발생 하루만인 18일(현지시각) 검거됐다.
그레고리 뮬런 찰스턴 경찰서장은 “약 30분 전 쯤 노스캐롤라이나 주 쉘비에서 차를 세우고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희생자들이 모두 흑인교회에서 살해당한 흑인이란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을 루프의 단독범행이자 ‘증오범죄’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비극’이라며 애도하는 한편 고질적인 총기 규제 문제를 다시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교회가 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종과 신앙을 대상으로 한 증오가 우리의 민주주의와 이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 수배 전단. 사진= 찰스턴 PD
그는 지하 예배실에서 성경 공부를 하던 신자들 옆에 1시간 가량 머물다 우선 옆에 앉은 클레멘타 핑크니(41) 목사를 우선 겨냥해 총을 쏜 뒤 참석자들에게 총기 난사를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로프가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성폭행했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에서 떠나야한다. 나는 흑인에게 총을 쏘러 왔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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