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최근의 경기 상황을 점검해 충분한 수준의 경기보강 방안을 신속히 준비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책·민간 경제연구기관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소비와 서비스업이 위축돼 경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메르스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최 부총리는 “큰 불길을 잡았다고 해도 (경기가)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고 보는 게 냉정한 판단”이라며 “최근까지 이어져온 회복 궤도로 다시 복귀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관장들은 청년고용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포스트 2020 전략’ 등 새로운 국제 규제를 역으로 활용해 관련 산업을 진흥하고 새로운 산업이 일정 수준으로 성장할 때까지 관련 규제를 풀어 투자와 고용 창출을 꾀하자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와 현장 수요와 괴리된 교육 및 직업훈련으로 100만 명의 청년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정년이 60세로 연장돼 청년고용 절벽이 예상된다”며 “고용사업을 성과 위주로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