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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강국]한국전력공사, 빛가람 에너지밸리,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입력 | 2015-06-22 03:00:00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물론 일본의 도요타시, 영국의 사이언스파크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빛가람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광주전남권 산업벨트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만든다는 것이 한전의 핵심 구상이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산업에 강점이 있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특성을 살려 지자체와 합동으로 2020년까지 500개의 에너지 관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펀드 2000억 원을 출연했다. 기업의 이전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밸리 센터’를 개소하고, 에너지밸리 중소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또한 산학연 연구개발(R&D) 협력과 지역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 산학연 연구개발(R&D)에 연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빛가람 국제 발명대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대학 대상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지역 대학생들의 한전 해외진출국 현지봉사활동을 시행하는 등 지역 인재양성에 매진할 방침이다.

첨단에너지 특화사업을 혁신도시 안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한전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이 주요 추진 사업으로 꼽힌다.

한전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총괄 및 지원 △R&D 및 인력양성 △기업 유치 및 동반 성장 △에너지 특화사업 △지역 사회 및 주민 상생 등 5개 분과에 걸쳐 65개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동 추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에서 에너지 및 ICT 분야 3000여 개 기업을 등록하고 지자체에서도 콘텐츠 등 연관기업 4000여 개를 등록해 협력기업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실무위원회’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