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골키퍼 이희성이 2014년 11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정밀진단 결과 관자놀이 뼈 골절
“뇌와 8mm사이…큰일날뻔 했다”
천만다행이었다. 하마터면 생명까지 위협 받을 뻔했다. 울산현대 골키퍼 이희성(25) 이야기다.
울산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 경기가 열린 21일 울산문수경기장. 킥오프를 기다리던 울산 윤정환 감독은 이희성이 화두에 오르자 안색이 달라졌다. “큰일 날 뻔했다. 목숨이 위험했다.”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뛰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한 이희성은 17일 전북현대 원정(1-2 패)에 선발출전했지만,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전반 35분 교체됐다(사진). 당시만 해도 단순 실금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밀진단 결과, 관자놀이 뼈가 골절됐다. 본래 두뇌와 관자놀이 뼈 사이가 11mm 정도인데, 이희성은 7∼8mm까지 좁혀졌다. 윤 감독이 “훨씬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시 (심판진은)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반칙도 선언하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은 까닭이다.
울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