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등 참여 ‘핀테크 추진위’출범… 연구센터 설립해 인재양성 등 추진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에스브이테크와 핀테크 업무협약을 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부산 핀테크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출범했다. 추진위원회에는 부산시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기술보증기금, 코스콤, 부산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산은행 등 부산지역 금융기관과 글로벌 핀테크연구원, 부산정보문화진흥원, 금융투자협회, 부산정보기술협회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원회는 우선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안에 ‘부산 핀테크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핀테크 기반 연구, 정책 연구,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실무 전담팀을 만들어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지역 특화 발전 전략과 실행 방안도 수립한다.
추진위원회 발족을 주도한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은 “IT 강국인 한국은 핀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고, 부산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내에 핀테크 육성 관련 법안이 없는 점을 감안해 조만간 ‘핀테크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도 핀테크 선도은행으로 변신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도입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태블릿 브랜치’의 이용 고객과 업무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2차 업무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은행권 처음으로 도입한 태블릿 브랜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태블릿 개인용컴퓨터(PC)를 활용해 금융상품 신규 가입과 통장 개설, 고객 정보 등록, 개인 신용대출 업무 등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다.
부산은행은 태블릿 브랜치 거래 대상을 개인고객에서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금IC카드와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발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스마트뱅킹 모바일 웹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태블릿 브랜치의 업무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번 2차 업무개선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16개 영업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태블릿 브랜치 서비스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금융상품 개발과 함께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중·저 신용자 대상 대출상품 개발 등 차별화된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