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영전으로 공석이된 법무부 장관에 호남출신의 김현웅 서울고검장(56)을 내정자로 지목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현웅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춘천지방검찰청장, 서울 서부지검장, 광주지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부 차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현웅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6기로, 14기인 김진태 검찰총장보다 기수가 아래다. 따라서 김현웅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기수가 역전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앞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에 김기수 검찰총장의 후배인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바 있다.
호남 출신인 김현웅 내정자의 발탁으로 이번 정부 들어 호남 출신 장관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전북 전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전북 고창),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전남 완도), 이기권 고용부 장관(전남 함평) 등에 이어 5번째 임명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유은혜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현웅 내정자는 황교안 총리의 법무장관 시절 차관을 지낸 바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바란 국민의 요구와 동떨어진 공안검사 출신 총리를 강행했는데 이번 법무부 장관 내정이 그 연정선상에 있는 인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