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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추신수 동반 부진…악몽의 주말 3연전

입력 | 2015-06-22 13:13:00

강정호-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28)와 추신수(33)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주말 3연전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번타자 강정호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팀도 3경기에서 고작 3점만을 뽑아내는 졸전 끝에 8연승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리드오프 히터 추신수도 22일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때렸을 뿐 12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이 0.233로 추락했다.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은 텍사스는 1승2패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열세를 보였다.

● 워싱턴 9-2 피츠버그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워싱턴은 1회말 피츠버그 선발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브라이스 하퍼의 2점홈런(시즌 24호)과 유넬 에스코바르의 3점홈런(시즌 4호) 등 장단 8안타를 집중시키며 9점을 뽑아냈다. 5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했던 모튼은 이날 1회도 넘기지 못하고 참혹한 첫 패배를 당했다. 0.2이닝 9실점(9자책점)으로 1.62이던 시즌 방어율은 단숨에 3.97로 뛰어 올랐다.

전날 맥스 슈어저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했던 파이어리츠는 9회초에 터진 코리 하트의 투런 홈런(2호)으로 간신히 두 경기 연속 완봉패의 치욕을 면했다. 강정호는 1회와 4회 워싱턴 선발 좌완투수 지오 곤살레스의 빠른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두 번이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1·3루의 타점 기회를 잡은 6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한 후 이어진 수비에서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73으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를 제물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워싱턴은 37승3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다 워싱턴의 막강 선발진에 막힌 피츠버그는 39승30패가 됐다.

● 시카고 3-2 텍사스

텍사스와의 3연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크리스 세일, 카를로스 로든에 이어 호세 퀸타나까지 모두 좌완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 1루수 땅볼과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5회초 1사 1루에서 좌측 2루타를 때려 자존심을 세웠다. 1루주자가 3루에서 멈춰 타점으로는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14일 이후 처음 나온 2루타(시즌 13호)였다. 2-2로 동점을 이룬 7회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1사 후 퀸타나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의 다이빙캐치에 걸려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연장 10회에는 우완 투수 잭 풋남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시즌 타율이 0.233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2개 이상의 삼진을 당한 19번째 경기로 시즌 삼진은 69개로 늘어났다.

텍사스는 연장 11회초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세르 알베르토가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알베르토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하며 병살타를 만들어낸 고든 베컴은 이어진 1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알렉스 클라우디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시즌 4호)까지 터뜨려 영웅이 됐다.

2연승을 거둔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뒤늦게 30승(3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레인저스(37승33패)는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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