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구리시 메르스 환자, 격리 대상 아니었다…왜? ‘환자 거쳐간 병원 2곳 폐쇄’
보건당국이 격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에 이 환자가 경유한 구리 지역 병원 2곳이 폐쇄됐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로 확진된 170번째 환자(77·남)가 다녀간 구리 카이저병원의 방문자 전체가 격리 조치된다. 또 추가 환자가 발생한 건국대병원에서는 해당 병동의 신규 입원을 중지했다.
보건당국은 76번째 환자를 중심으로 인근 병동 한 섹션을 격리대상으로 선정했지만, 170번째 환자는 76번째 환자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이유로 격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70번째 환자는 19∼20일 경기도 구리 카이저재활병원과 속편한내과를 거쳐 21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거쳐간 병원 3곳 중 한양대 구리병원을 제외한 2곳의 병원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환자를 선별진료소에서 격리한 채 검사를 진행해 감염 전파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병원의 방문자 전체와 의료진, 보호자 등은 자택격리하고, 은행, 키즈카페, 예식장 등 해당 건물을 이용한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는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는 3명 늘어 모두 17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2명 더 나와 총 27명으로 증가했다. 퇴원자는 7명 늘어 총 50명이 됐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